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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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생활 속 기부 뜬다_돌잔치 축의금 대신 아동 이름 후원증서

  • 작성일 2012-12-31
(2012.12.31)

반 친구들과 십시일반 명일중 2학년 9반 반 친구들끼리 힘을 모아 기부하는 이색 사례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명일중 2학년 9반 학생들은 중남미에 사는 어린이를 후원한다. 권유진 교사(28)는 “요즘 학생지도가 쉽지 않은데 3월 초에 스스로 규칙을 정하는 차원에서 학급헌법을 만들었다. 바른생활 1조, 2조 이런 식으로 스스로 치마 길이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벌금을 걷기로 했고, 누구나 사랑받고 행복할 권리를 위해 해외 아동을 후원하자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아이가 후원단체인 컴패션을 통해 연결된 중남미 니카라과라는 작은 나라에 사는 호세(9). 9반 학생들은 걷힌 벌금과 함께 매달 15일 자율적으로 호세를 위한 기부금 4만5000원을 모은다. 처음에 학생들은 “내가 불우이웃인데 누굴 돕느냐”는 인색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호세는 어느새 9반 아이들의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공통 관심사가 생기니 반 분위기도 점점 화기애애해졌다. 기부금으로 100원도 낸 적이 없던 한 학생은 대청소하다 동전을 줍게 되자 기뻐하며 “호세한테 보내주자”고 말하는 변화를 보일 정도였다. 지난 11월 학교 축제 땐 반 아이들이 아예 컴패션 홍보대사로 나섰다. 컴패션에서 제작한 ‘기부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그동안의 활동 사진을 영상으로 엮어 전교생에게 보여줬다. 학교도 이들의 기부활동을 높이 평가해 내년부턴 아예 학교 사업으로 추진하는 걸 고려 중이다. 이번 학년이 끝나면 2학년 9반 학생 가운데 한 명이 후원을 이어간다. 지금처럼 십시일반 모아 계속할지, 담임선생님이 내년에 맡을 학급에서 이어 할지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된 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이미 몇몇 학생들은 다른 후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여오기도 했다. 권 교사는 “기부를 통해 아이들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며 반 분위기도 좋아졌다. 내년에 맡을 반에서도 올해처럼 아동 후원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2012.12.31)

반 친구들과 십시일반 명일중 2학년 9반 반 친구들끼리 힘을 모아 기부하는 이색 사례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명일중 2학년 9반 학생들은 중남미에 사는 어린이를 후원한다. 권유진 교사(28)는 “요즘 학생지도가 쉽지 않은데 3월 초에 스스로 규칙을 정하는 차원에서 학급헌법을 만들었다. 바른생활 1조, 2조 이런 식으로 스스로 치마 길이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벌금을 걷기로 했고, 누구나 사랑받고 행복할 권리를 위해 해외 아동을 후원하자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아이가 후원단체인 컴패션을 통해 연결된 중남미 니카라과라는 작은 나라에 사는 호세(9). 9반 학생들은 걷힌 벌금과 함께 매달 15일 자율적으로 호세를 위한 기부금 4만5000원을 모은다. 처음에 학생들은 “내가 불우이웃인데 누굴 돕느냐”는 인색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호세는 어느새 9반 아이들의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공통 관심사가 생기니 반 분위기도 점점 화기애애해졌다. 기부금으로 100원도 낸 적이 없던 한 학생은 대청소하다 동전을 줍게 되자 기뻐하며 “호세한테 보내주자”고 말하는 변화를 보일 정도였다. 지난 11월 학교 축제 땐 반 아이들이 아예 컴패션 홍보대사로 나섰다. 컴패션에서 제작한 ‘기부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그동안의 활동 사진을 영상으로 엮어 전교생에게 보여줬다. 학교도 이들의 기부활동을 높이 평가해 내년부턴 아예 학교 사업으로 추진하는 걸 고려 중이다. 이번 학년이 끝나면 2학년 9반 학생 가운데 한 명이 후원을 이어간다. 지금처럼 십시일반 모아 계속할지, 담임선생님이 내년에 맡을 학급에서 이어 할지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된 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이미 몇몇 학생들은 다른 후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여오기도 했다. 권 교사는 “기부를 통해 아이들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며 반 분위기도 좋아졌다. 내년에 맡을 반에서도 올해처럼 아동 후원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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